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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장자 

동양 고전에서 인생의 길을 묻다

ㆍ저자사항  김원일 옮김

ㆍ발행사항 북팜, 2012

ㆍ청구기호 152.226-장72ㅈ

ㆍ소장자료형태 묵자(인쇄체)

-- 사서추천 글







= 영혼이 힘들때 고전을 찾아라 = 

 

만물은 일체(一體)이며, 그 무차별 평등의 상태를 천균(天均)이라 하는데,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생사(生死)도 하나이며 꿈과 현실의 구별도 없다 는 것이 장자가 말하는 <제물론>이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그나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 바로  이 제물론이며, 그 중 호접몽이 친숙한 내용일 것이다. 

 

장자에 따르면 현상은 모두 연관성을 지닌 하나의 전체이며, 인간의 희로애락도 이러한 작용에 의한 것이라 하였다. 이론으로는 꽤나 어려운 이러한 장자의 사상들이 이야기와 접목되어 있으며 단원이 짧게 짧게 구성되어 그리 어렵지 않게 장자의 어려운 사상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게 힘이 들때, 무엇때문에 힘든지 모를때...

<장자>가 우리들과 가까이 있음을 기억해 놓으면 좋을듯 하다. 



고전은 익숙한 우리의 환경을 새삼 둘러보게 하고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상식과 관행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p.289~290

잡편(雜篇) 



02 외물

- 쓸모없는 것이 있어서 쓸모 있는 것이 있다

  언젠가 혜자는 장자를 이렇게 비평했다. 

  "자네 이론은 현실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네." 

  장자는 이렇게 받아넘겼다. 

  "소용이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만이, 소용이 있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은 끝없이 넓지만,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발을 디딜 수 있는 넓이뿐이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발바닥 밑만을 남겨 두고 그 주위를 밑바닥까지 파버린다면 어떤 결과가 오겠는가. 그래도 발바닥 밑이 소용 있겠는가." 

  혜자가 대답했다. 

  "그야 소용이 없지." 

  장자는 조용히 반문했다. 

  "그것 보게, 소용없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소용이 되지 않는가." 

-- 목차

머리말